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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바마, "공격성 발언이 공화당 문화냐" 막말 후보들에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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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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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잇단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지난주 체결된 이란 핵협상 결과를 나치의 가스실에 빗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오븐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중진이자 베트남 전쟁 포로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포로는 영웅이 될 수 없다"고 발언해 공화당 내외부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에티오피아를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허커비의 발언은 슬픈 얘기만 아니었더라면 웃긴 발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부동산 재벌 트럼프 후보에 대해 "매케인의 영웅적 행위에 도전하는 발언으로 인해 공화당이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그런 엄청난 공격성 발언이 공화당에서는 너무 일상적 문화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을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 비유하는 현직 상원의원이 있는가하면 내가 테러지원국의 주도자라고 말하는 상원의원이자 대선후보도 있다"며 "이들도 모두 공화당의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외교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공화당 후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톰 코튼 의원을 언급한 것이다.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처형한 인물로 코튼 의원은 23일 케리 장관을 예수를 처형한 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로 손을 씻은 본디오 빌라도에 빗댔다.

허커비 후보는 오바마의 발언에 "진짜 웃기면서도 슬픈 건 오바마 대통령이 반복되는 이란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수십년간 이란 지도부는 대규모 홀로코스트를 통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전멸'하는 한편 지도에서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해온 나라"라고 반박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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