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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취재파일] 누가 '암살'을 꺾을 것인가?' 여름 영화시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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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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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무서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7/27) 개봉 6일만에 최대 1519개 스크린에서 관객 379만명을 동원했습니다. 개봉 6일간의 관객수로는 역대 3위입니다.
순위 영화 개봉6일차 관객 최종 관객
1 명량 576만 1761만
2 설국열차 416만 935만
3 암살 379만 ??
4 은밀하게 위대하게 369만 696만
5 도둑들 336만 1298만

'암살'(이하 배급사 쇼박스)에 도전하는 경쟁작들을 살펴볼까요? 이번 주 30일 외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롯데엔터테인먼트), 다음 주 8월5일 '베테랑'(CJ E&M), 그 다음주 8월13일 '협녀: 칼의 노래'(롯데엔터테인먼트), 그리고 8월20일 뷰티인사이드(NEW)와 판타스틱4(20세기폭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각 영화사들의 텐트폴(tent pole) 작품들입니다. 텐트의 중앙 기둥 모양처럼 전체 영화사 성적을 견인하는 핵심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7,8월 두 달간의 여름 시장은 중요한데요, 지난 3년간을 살펴볼까요?
연도 총관객수 상영영화수(스크린 10개 이상-100개 이상)
2012 4520만 67개-43개
2013 4797만 88개-35개
2014 5210만 127개-43개

관객수가 매년 늘어났고, 상영영화 수도 늘었습니다. 스크린 100개 이상을 확보했던 상업영화들도 40편을 넘고 있습니다. 이들 영화끼리만 경쟁한다고 해도 1편당 관객 120만 명을 하기도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1000만 영화가 탄생하면 다른 영화들은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3년간은 시장 자체가 성장해 몇 편이 함께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 여름 시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2012년 여름 흥행 TOP4>
개봉일 영화 배급사 최다 스크린(개) 최종관객수(명)
7/5 연가시 CJ E&M 759 451만
7/19 다크나이트라이즈 워너브라더스 1210 640만
7/25 도둑들 쇼박스 1091 1298만
8/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NEW 694 491만

'연가시'가 2주간 흥행을 이끈 뒤 '다크나이트라이즈'가 1210개 스크린에서 대규모 개봉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주에 개봉한 '도둑들'에 밀리면서 640만명에 그쳤군요. 그 뒤에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도둑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행히 여름 시장의 한 가운데인 8월8일 개봉한 덕분에 무난히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여름 흥행 TOP4>
7/3 감시자들 NEW 949 551만
7/31 더테러라이브 롯데엔터 809 558만
8/1 설국열차 CJ E&M 1128 935만
8/14 숨바꼭질 NEW 779 560만

역시 '감시자들이 초기 2주간 흥행한 뒤 '더 테러라이브'와 '설국열차'가 같은 주에 붙었습니다.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영화들이죠. 같은 계열사인 CGV와 롯데시네마가 스크린을 적절히 양분해서 밀어줬군요.

뒷쪽 '숨바꼭질'은 두 영화의 전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 개봉해 나름 관객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배급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여름 흥행 TOP4>
7/10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20세기폭스 956 400만
7/23 군도 쇼박스 1394 477만
7/30 명량 CJ E&M 1587 1716만
8/6 해적 롯데엔터 910 867만

'혹성탈출'이 400만 정도 하고 나간 뒤 하정우+강동원의 '군도'가 1394개의 스크린을 점령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주 천하로 끝났네요. 그 다음 주 '명량'에 대거 스크린을 내주며 스크린수는 580개로 주저앉았고, 최종 스코어도 477만에 그쳤습니다. 명량의 스크린 수 1587개는 기록적인 규모네요.

'해적'을 개봉한 롯데는 명량의 영향을 받을까 걱정했지만, 868만명으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역시 8월초 여름시장의 한 가운데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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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영화 레이싱>
7/2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롯데엔터 1113 327만
7/9 인사이드 아웃 디즈니 931 334만
7/22 암살 쇼박스 1516 379만
7/30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롯데엔터 ?? ??
8/5 베테랑 CJ E&M ?? ??
8/13 협녀 롯데엔터 ?? ??
8/20 뷰티인사이드 NEW ?? ??

올해는 할리우드 파라마운트 영화를 배급하게 된 롯데의 작품이 많습니다. 롯데는 400만 이상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터미네이터'가 다소 부진해 아쉬움이 컸는데요, 이번 주 개봉하는 '미션임파서블'로 그 한을 풀 작정입니다. 롯데로서는 자신들의 영화인 '협녀'에도 스크린을 밀어줘야 하기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을 밀어줄 수 있는 기간은 2주에 불과합니다. 그 2주간은 총력을 다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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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베테랑'을 밀고 있는 CJ E&M은 초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국제시장'(1426만명)을 제외하고는 '악의 연대기'(5월 개봉/219만명) 정도만 흥행을 했다고 할 수 있죠. 베테랑이 500만 명 이상을 해줘야 하는데, '암살'이 예상보다 훨씬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미션 임파서블'도 국내 시사회에서 "시리즈 이름값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가 나와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베테랑 다음 주에 협녀가 개봉하면 롯데시네마는 베테랑보다는 '협녀'와 '미션 임파서블'을 걸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베테랑도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형사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올해 7,8월 영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좀 더 성장한 53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암살의 현재 흥행세는 분명히 1000만 돌파인데요, 하지만, CGV와 롯데시네마가 각각 계열사 영화인 베테랑과 미션 임파서블, 협녀에 스크린을 내줄 경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영화계의 경쟁 속에 재미있는 영화들이 대거 쏟아져나온 것은 분명합니다. 각 영화들의 최종 스코어(관객수)를 예측해보는 것도 영화팬들의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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