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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IS, 아프간 3곳에 거점 확보…매케인 "전략부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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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국방 "현재까지 시리아 온건반군 60명만 훈련"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미 3곳의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아프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군하면서 IS가 아프간 내 3곳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프간의 주요 반군 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지난 주말 IS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하는 등 IS가 아프간에서도 점차 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

IS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군하는 틈을 타 아프간 진출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앞서 지난 4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탈레반과 IS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미군 철군 계획 재검토를 공개로 촉구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그해 10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기치 아래 아프간 전쟁에 나선 지 13년 만인 지난해 연말 종전을 선언하면서 미군을 철수시켰다.

현재 아프간 안정화 지원군 명분으로 남아 있는 9천800명도 내년까지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계속 세력을 확대해 가는 것을 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을 몰아세웠다.

매케인 위원장은 특히 미 국방부가 IS에 맞서 싸울 시리아 온건반군을 제때, 제대로 훈련·무장하고 이들에게 군사적 지원을 하는데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카터 장관이 "현재까지 시리아 온건반군 60명 만이 훈련을 받았으며, 이들은 전장에 투입될 경우 우리가 자신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가 아직 구체적인 지원계획은 공지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은 미 지상군을 투입하는 대신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온건반군을 활용해 지상작전을 전개한다는 구상으로, 올해에만 시리아 온건반군 5천 명을 훈련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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