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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IS 공습 1년 맞은 오바마 “총 아닌 사상으로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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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지원” 파병은 선 그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년 가까이 이어온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도 불구하고 IS를 몰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6일 인정했다.

오바마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합참의장, 지역사령관들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11개월간 5000회 이상 공습에 IS 요원 수천명을 사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S의 이념이 이라크, 시리아 국경을 넘어 계속 전파되고 있다”며 “총보다는 더 좋은 사상과 더 매력적인 비전으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공습 횟수와 IS 전사자 수가 늘었지만 계속해서 해외에서 IS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격퇴 작전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바마는 이 작업은 “결국 현지의 지상군들이 해야 할 일”이며,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군은 “훈련과 공습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ISIL(IS)은 키가 3m나 되는 거인이 아니다”라며 “격퇴할 수 있고, 격퇴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지금 하고 있는 작전에 대해 계속 속인다면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믿을 만한 지상군이 없기 때문에 IS에 계속해서 영토를 빼앗기고 있다며 미 지상군을 파견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2011년 이라크에서 완전 철군 후 IS 사태로 이라크에 교육, 지원 목적의 미군 병력을 조금씩 들여놓고 있지만 이들이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 | 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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