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국회] MB, 과다 경호 논란…현직 대통령보다 5배 많은 '2255회'

댓글 2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호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직 대통령보다 5배나 많은 경호가 과연 적절하냐 하는 논란인데요, 이 문제 자세하게 따져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2255회 경호 박 대통령의 5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년 2개월 동안 모두 2255차례에 해당하는 경호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보다도 무려 5배나 많은 횟수입니다. 이른바 '황제 경호'라는 논란도 나옵니다.

▶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김현웅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입니다.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배신 발언은 일종의 트라우마"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 발언은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젠 좀 더 큰 그림을 봐야 할 때"라고 충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지원이 현직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경호 지원보다 무려 5배가 많다는, 청와대 경호실 측의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워낙 활동적인 편이라 어느 정도 이해는 가면서도 지나치게 많은 게 아니냐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오늘(7일) 국회에선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궁금할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그리워하는 분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심지어 요즘 야당 사람들도 만나면요, "지내고 보니 그렇게 나쁜 대통령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면서, 한숨과 함께 긴 담배 연기를 뿜어내기도 하더군요.

이 전 대통령, 정말 정력적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온몸이 근질근질한 그런 분이죠.

그래서인지 페이스북에는 이렇게 'MB 만보계'를 찍은 사진까지 올려놓고…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퇴임생활을 즐기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자, 그런데 전직 대통령이 너무 활동적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예기치 못한 문제들도 있더라 이겁니다.

바로 경호 문제입니다.

현행법에는 퇴임 후 10년 동안은 전직 대통령도 청와대 경호실에서 경호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워낙 활동폭이 넓다 보니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잦은 경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해보면, 피부에 와 닿으실 겁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5월까지 청와대 경호 지원 총 440회입니다.

이 전 대통령, 같은 기간 동안 무려 2255회였습니다.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현직인 박 대통령에 비해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 지원 횟수가 무려 5배나 많은 겁니다.

지난 6월 25일에는 MB정부 인사들 20여명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영화관을 찾아서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하는 여유도 만끽했습니다.

기자들과 인터뷰도 잠깐 했는데요, 이렇게 말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연평해전 관람 (지난달 26일) : 여기 희생된 용사들이야말로 정말 가장 큰 애국을 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 오늘 우리 함께 일했던 분들과 보러 왔습니다.]

네, 그렇군요. 이 전 대통령이 특히 유별난 건, 외국에도 자주 나간다는 겁니다.

당장 어제만 해도 한 국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는데요.

지난해 9월부터 자료를 보면, 9월에 미국 10월에 베트남 11월에 아랍에미리트 12월에 중국 올 1월에 사우디 2월에 사이판. 무슨 일로 외국에 나가신 걸까요? 혹시 쇼핑?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 살 게 없진 않죠. 물건이 그렇게 많은데 살 게 없겠습니까.]

네. 동기 대비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해보니까 이 전 대통령, 외국 출장 횟수가 15회로 현직 대통령과 똑같았습니다. 왜 이렇게 외국 나들이가 잦은 걸까요?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아니겠나…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지금 이 목소리는 방송인 배칠수 씨의 성대모사입니다.

오해 마시고요. 아무튼, 사저로 돌아간 전직 대통령에게 집에만 계시라, 하는 건 야박한 얘기겠지요.

그리고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좀 개운치 않은 뒷맛은 남습니다.

당장 야당에서는 "자원외교다, 4대강이다 해서 국민 혈세 수조원, 수십조원이 날아갔는데, 좀 자중하셔야지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시느냐"고 하는 마당이라서 더더욱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 뭐 일단 이렇게 정리하고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현직 대통령보다 바깥나들이 5배 더 많은 MB> 이렇게 한번 정해봤습니다.

Q. MB, 사저-개인 사무실 매일 출퇴근

+++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 연결>

Q. 전직 대통령 경호, 어떻게 이뤄지나?

Q. MB 2255회 경호에 지원된 인원은?

Q. MB, 과다 경호 부당하다는 입장인데?

+++

Q. MB 삼성역 부근 빌딩 12층에 사무실

Q. MB 사무실 임대료는 월 1300만원

Q. MB 지난 4월 대구 강정고령보 방문

[앵커]

아주 활동적인 전직 대통령입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과다 경호 논란> 정도로 정하고 이 전 대통령 측 반론도 충실하게 반영해주도록 하겠습니다.

양원보 기자

JTBC, DramaHouse & J Content Hub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DramaHouse & Jcontent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