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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외교부 "원조로 지은 팔레스타인 학교 태극기, 시정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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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달 27일 모 언론에서 소개된 쿠프르니마 기술고등학교 정문 /사진제공=한국국제협력단(KOICA)


외교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팔레스타인에 무상원조로 학교를 지어주는 과정에서 태극기를 잘못 그려넣은 일과 관련해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국제협력단은 현재 해당 학교에 잘못 그려져 있는 태극기 문양을 수정하고 있다. 또 유사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한국국제협력단 해외사무소에 "공사 완공 전 태극문양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영역과 별개로 외교부는 외교행사 시 기존에 작성된 의전편람에 따라 태극기를 점검하고 있다"며 "행사 전 태극기의 이상 여부를 살피고 그럼에도 문제가 생기면 사후 강력히 문제제기를 해 수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3일 한국정부가 무상원조로 팔레스타인에 세운 쿠프르니마 기술고등학교 정문에 태극기가 잘못 그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팔레스타인의 교육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2010~2014년 360만달러(약 40억3000만원)를 들여 쿠프르니마 기술고등학교를 지었다. 개교식은 지난해 12월 열렸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사진 속 태극기는 사괘(四卦)가 시계방향으로 180도 회전해 있으며 태극무늬가 반시계방향으로 10여도 틀어져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국제협력단은 "개교 전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현지 시공업체가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것을 확인한 뒤 똑바로 고치라고 지시하기 위해 증빙 차원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개교 이후에는 태극기가 올바르게 그려져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국제협력단이 올바른 사진이라며 머니투데이에 제공한 사진 속 태극기는 여전히 잘못 그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괘는 제 위치를 찾았지만 태극무늬는 여전히 비뚤어져 있다.

한편 한국국제협력단은 외교부의 산하기관이다.

머니투데이

지난 3일 공개된 쿠프르니마 기술고등학교 정문 /사진제공=한국국제협력단(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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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중 기자 minj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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