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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원 '피라니아 저수지' 물 퍼냈더니 피래미만…수색 종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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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외부 유출 가능성 없다"

뉴스1

7일 횡성군 강원대학교어류연구센터 관계자들이 육식어종인 피라니아 레드파쿠를 포획제거하기위해 마옥저수지문을 빼내고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저수지 바닥을 뒤지고 있다. 2015.7.7/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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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뉴스1) 권혜민 기자 = 강원 횡성군 마옥저수지에서 '육식어종'인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돼 환경당국이 5일 간에 걸쳐 포획작업을 벌였으나 당초 잡힌 9마리 외 추가 발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7일 수색이 종료됐다.

원주지방환경청과 횡성군, 국립생태원,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는 지난 3~4일 저수지 수문을 막고 1차로 레드파쿠 1마리와 피라니아 3마리를 그물로 포획했다.

이후 저수지에 더 많은 개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물을 이용해 포획작업에 나섰으며 6일 오후부터 3000t에 달하는 저수지 물 빼기 작업에 돌입했다.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던 7일 오후부터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인력 10여 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추가 발견은 없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피라니아나 레드파쿠 대신 그물에 잡힌 것은 개구리나 올챙이, 피래미 등이었다.

앞서 낚시꾼들이 잡은 5마리를 포함, 이 저수지에서 잡힌 육식어종은 총 9마리이다.

황계영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수색 종료 후 현장에서 "6일 오후 3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저수지 물을 빼고 바닥을 철저히 수색했으나 피라니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뉴스1

7일 강원 횡성군의 마옥저수지에 대한 피라니아, 레드파쿠 등 육식어종에 대한 수색작업이 마무리 된 후 황계영 원주지방환경청장이 "추가 발견은 없으며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아 물길을 따라 어류들이 외부로 나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2015.7.7/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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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로가 작고 물이 가물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마옥저수지에서 외래어종들이 발견됐기 때문에 인근 저수지와 섬강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마옥저수지에서 발견된 피라니아와 레드파쿠는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열대 어종으로, 환경당국은 누군가가 관상용으로 기르다가 관리가 안돼 몰래 풀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청장은 "피라니아나 레드파쿠가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지정이 안 됐기 때문에 당장 환경법에 의거해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 앞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저수지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수색은 종결됐지만 당초 국립생태원과 원주지방환경청이 그물로 포획한 4마리 외 그물을 4번이나 끊고 도망간 개체가 있다고 알려짐에 따라 이 개체의 행방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도 계속되고 있다.

최재석 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은 "가뭄 때문에 저수지 수위가 낮아 외부유출 가능성이 없는 가운데 낚시줄을 끊고 도망간 개체가 여러 마리인지, 한 마리인지는 모른다. 그 개체가 그물을 이용해 잡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피라니아는 비늘이 떨어지면 살 수 없는 개체로 미꾸라지나 메기 처럼 진흙 속에 파고 들어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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