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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77명 죽인 노르웨이 테러범…"교도소가 인권침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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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011년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노르웨이 정부를 고소했다. 교도소가 자신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게 이유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최근 오슬로 지방법원에 노르웨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독방 수감으로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7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폭탄테러를 일으키고, 인근 우퇴위아섬 노동당 캠프에 총기를 난사해 총 77명을 살해했다. 당시 법원은 선고공판에서 판사 5명 만장일치로 브레이비크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했다. 사형제도가 없는 노르웨이에서 법정 최고형은 징역 21년이다.

브레이비크의 변호인은 현지 매체에 “독방 수감으로 그가 고립감을 느껴 소송을 제기했다”며 “교도소는 편지 검열과 면회 제한 등으로 유럽 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심한 모욕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감자는 지난 4월 출소하면서 “만약 우리 사이에 벽이 없었다면 너를 죽여버렸을 거다”라고 소리쳤다.

이에 교도소 측은 “우리는 브레이비크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vg.n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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