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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기보배 U대회 세계新 '오락가락'…국제대회 망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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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인정 안된다"→"인정된다" 6시간만에 번복

엉성한 운영에 대회 최대 '오점'으로 기록될 듯

뉴스1

4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 리커브 랭킹라운드에서 한국 대표 기보배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2015.7.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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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조직위원회가 여자 양궁 기보배의 대회 '세계 신기록' 달성 여부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가 국제대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의 기록이 국제 공인을 받는 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그렇지 않아도 '엉성한' 대회운영으로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광주U대회 출전한 기보배(27·광주시청)는 지난 4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개인전 예선에서 686점을 쏘아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성현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운 기존 세계 기록인 682점을 4점 넘어선 것이다.

양궁 여자대표팀도 이날 2038점 기록, 지난해 5월 콜롬비아 메데린 양궁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웠던 기존 기록 2032점을 6점 뛰어넘었다.

기보배는 경기 후 취재진이 세계 신기록 수립 사실을 알려주자 "신기록인지 몰랐다"라며 "동료들의 신기록을 보면서 언제쯤 이름을 올리나 생각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보배와 여자 양궁팀이 세운 기록은 세계 신기록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조직위 경기기획부 관계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 등은 국제공인 기록으로 인정되지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가 주관하는 광주U대회에서 수립되는 기록은 국제공인 기록으로 인증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공인 세계 신기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가자 국제양궁연맹과 대한양궁협회는 기보배의 4일 기록이 국제공인기록으로 이미 세계 신기록으로 인정됐다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양궁협회 측의 이같은 반박에 조직위는 6시간만에 '기보배의 기록이 세계 신기록이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유지현 조직위 대변인은 "FISU와 국제양궁연맹 등에 확인하 결과 기보배 선수의 U대회 기록이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조직위 측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답변을 해 혼란을 드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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