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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메르스 첫 진원지 '평택성모' 38일 만에 다시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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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사망자 없어…환자 36명·격리자 907명

[앵커]

메르스 1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이 자진 휴원한 지 38일 만인 오늘(6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메르스가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번진 원인을 제공한 곳이어서 의미가 더 새롭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유정 기자! 오늘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좀 있었나요?

[기자]

네, 지금은 늦은 시간이어서 조용합니다만 오늘 하루 접수 환자가 27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전 8시 평택지역 기관과 단체에서 미리 예약한 건강검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외래진료 역시 오전 9시부터 재개됐습니다.

메르스 발생 전 이 병원 외래환자는 하루 700명가량이었는데요, 그보단 못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측은 "정상화까지 3~4개월 정도를 예상했는데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워낙 환자가 많이 나와 우려가 컸는데, 방역 문제라든가 하는 건 이제 완전히 해결된 겁니까?

[기자]

평택성모병원은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모두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달 29일부터 휴원에 들어갔는데요

그동안 여러 차례 소독했고, 최대 잠복기를 보름 이상 넘긴 지난 1일 재개원 일정을 잡았다가 방역당국의 요청으로 훈증 소독을 한 차례 더 실시했습니다.

또 문제가 됐던 8층 병실 전체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간헐적으로 환자가 또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건 맞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이 주시해오던 다른 병원들도 속속 정상화되고 있는데요.

완치자가 속출하면서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환자는 36명으로 줄었고 격리자도 907명만 남았습니다.

격리대상이 5천 명에 육박했던 강동성심병원과 의료진 감염이 잇따랐던 강릉의료원도 최대잠복기 동안 추가감염이 없어 내일 관리대상에서 해제됩니다.

문제는 삼성서울병원인데요, 지난주 의료진들이 연이어 감염된 데 이어 격리해제 뒤 암병동을 방문했던 일반 환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경로가 모호한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메르스 완전 종식 선언은 불가능한데요.

방역당국은 이 병원이 메르스 치료에서 손을 떼게 하고,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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