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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해외여행 데이터로밍, 꼼꼼히 골라 똑똑하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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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본형’ 일 9900원에 쓴 날만 부과, 여행기간 짧고 현지 오후 도착 땐 ‘기간형’

LGU+, 130개국서 일 1만1000원에 제공

KT는 160개국서 전화 켠 시간부터 적용

LTE 상품은 속도 더 빠르지만 요금 비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지도나 맛집을 검색하는 이들이 늘면서 스마트폰은 해외여행 필수품 중 하나가 됐다. 이런 이들에게 무선 인터넷을 알뜰하게 쓸 수 있는 데이터 로밍은 필수다. 힘들게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한국에서처럼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로밍 상품을 서비스 중이다. 보다 빠른 인터넷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롱텀에볼루션(LTE) 상품도 있다. 자신의 여행기간이나 상황에 따라 데이터 로밍 상품을 선택하면 보다 ‘스마트’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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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마음껏… 데이터 무제한 상품

SK텔레콤은 2011년 6월 업계 최초로 여러 나라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3G 전용)를 출시했다. 전 세계 144개국에서 국내 최저 수준인 하루 9900원에 무제한으로 데이터 로밍을 해주는 상품으로, 타사 대비 1000원 정도 싸다는 게 강점이다. 이 상품의 ‘기본형’은 한 번만 가입하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자동으로 서비스가 적용되고, 실제로 데이터를 쓴 날만 요금이 부과된다. 현지시각 기준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1일로 계산되며, 자정 후 한 번이라도 데이터를 이용하면 하루치 요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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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요금제를 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SK텔레콤(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KT(올레데이터 로밍 무제한), LG유플러스(무제한 데이터 로밍)에서는 이런 이들을 위해 무제한 데이터 로밍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 고객들이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에서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에 가입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기간형’은 가입 시 적용기간을 설정해 그때만 혜택이 적용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서비스 시작일자와 시간을 입력하면 24시간 단위로 하루가 적용된다. 1∼30일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여행기간이 짧고 현지 도착시간이 오후대라면 기본형이 아닌 기간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2박3일 여행을 가는데 현지 도착시간이 오후 3시라면 기본형으로는 첫날 오후 3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1일이 적용된다. 여행기간 내내 로밍을 이용하면 3일간 2만9700원이 부과된다. 기간형으로 오후 3시부터 서비스를 적용하면 첫날 오후 3시부터 이튿날 오후 3시까지 1일, 이튿날 오후 3시부터 마지막날 오후 3시까지 다시 1일이 적용되기에 마지막날 오후 3시 이후 데이터 이용을 하지 않으면 2일 요금(1만9800원)으로도 충분하다.

만 24세 이하 혹은 만 65세 이상의 고객은 ‘T로밍 팅 플러스·실버 무한톡’ 요금제를 통해 1일 5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데이터 로밍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 중국, 일본으로 가는 고객은 데이터 무제한과 함께 음성통화, 문자도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3일 3만1900원에 데이터 무제한에 음성통화 30분, 문자 30건이 제공된다. 더불어 5일 6만4900원에 데이터 무제한,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도 ‘기본형’과 ‘기간 선택형’ 상품이 있다. 기본형은 현지국가 수도시각 기준으로 자정부터 1일 요금이 적용되며, 기간 선택형은 선택한 시간부터 24시간 단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둘 다 요금은 하루 1만1000원, 이용국가는 130개국이다.

KT의 ‘올레 데이터 로밍 무제한’은 보다 많은 전 세계 160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요금은 하루 1만1000원이다. 이 가운데 ‘자동 무제한’에 가입하면 한 번만 신청해도 앞으로 별도 신청 없이 출국 시마다 이용할 수 있다. 해외 도착 후 휴대전화를 켠 시점부터 24시간 단위로 요금이 부과된다. ‘기본형’은 출국 시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시작 시각이 자정인 상품과 지정한 시간부터 24시간인 상품으로 나뉘어 있지만, KT는 기본형과 자동 무제한 모두 설정한 시간(휴대전화를 켠 시간)부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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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LTE로 보다 빠르게

좀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LTE 데이터 로밍 상품도 있다. 다만 3세대(3G) 데이터 로밍 요금제보다 다소 비싼 게 흠.

SK텔레콤의 ‘T 로밍 LTE 패스 요금제’는 144개국에서 3G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48개국에서는 LTE를 사용할 수 있다. 3·5·10일로 기간을 설정해 가입할 수 있으며, 3일형은 5만3900원에 700MB, 5일형은 7만5900원에 1GB, 10일형은 10만8900원에 1.5GB를 각각 제공한다. 기본 제공 데이터 초과 이용 시에는 200kbps 이하로 속도가 제어된다. LG유플러스의 ‘LTE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하루 기본료 2만2000원에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제한 없이 LTE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300MB까지는 LTE 속도로, 이를 초과하면 200kbps 속도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무제한 상품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소량의 데이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유용하다. 3사 모두 15일간 1만1000원에 20MB, 3만3000원에 100MB, 5만5000원에 300MB를 각각 사용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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