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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올해 임금협상 '속도전' 타결 43.7%…인상률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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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이상 사업장 1만571곳 현황분석…통상임금 인상률 14.2%포인트↓]

머니투데이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울산본사 생산1관에서 올해 임급협상 첫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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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협상 타결 속도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 인상률은 다소 줄어들었다.

6일 고용노동부가 100인 이상 사업장 1만571곳의 임금교섭 타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금이 타결된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교섭 진도율'은 43.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말 임금교섭 타결률이 40%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상반기 말 기준 47.5% 이후 15년 만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5.3%), 부동산업 및 임대업(5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타결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으로 13% 타결에 그쳤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은 44.9%를 기록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39.8%로 평균보다 낮게 집계됐다. 민간부문 임금교섭 진도율은 44.5%, 공공부문은 17.5%로 민간이 공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무송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올 상반기 임금교섭 진도율은 IMF 금융위기 직후인 1998년과 같은 수준"이라며 "최근 15년 간 가장 높은 진도율을 보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 17.5%와 비교하면 26.2%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급여와 소정근로시간에 따른 통상적 수당을 기준으로 한 통상임금 인상률은 지난해보다14.2%포인트 떨어진 4.9%에 그쳤다.

통상임금에 상여금과 기타수당을 합친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임금이 동결되거나 감소한 사업장은 전년(9.2%)에 비해 2배 가까이 나타났다. 4615곳 중 819곳에 달해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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