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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회법 개정안 투표 불발 '폐기 수순'…유승민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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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국회 본회의가 이제 막 시작될 참입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을 불러일으킨 국회법 개정안이 오늘 재의에 부쳐질 예정이지만, 사실상은 폐기 수순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도 오늘 최대 분수령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종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새누리당이 결국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요?

[기자]

네, 국회 본회의는 조금 전 개의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은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이 됐습니다.

현재는 여야 의원들의 찬반 토론이 진행중인데요, 새누리당은 조금 전 의원총회 결과 당초 거론됐던 집단 퇴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집권 여당이 집단 퇴장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국회법 개정안이 상정되면 명패를 수령하기만 하고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당론에 따라 새누리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해 투표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로써 국회법 개정안은 본회의 계류 상태로 남아있게 되는데요. 이 상태가 유지되면, 19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사실상 자동 폐기됩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은 국민 '배신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는 크라우딩펀딩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포함한 60여 건의 법안이 상정될 예정인데요.

야당이 새누리당의 표결 불참에 반발하고 있어 법안 처리 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법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입니다. 이른바 친박계는 오늘 사퇴하라고 압박했는데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친박계가 주장한 '디데이'가 바로 오늘입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도 "거취 관련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는 뜻입니다.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새누리당 인사도 "메르스 추경한 처리가 시급한 만큼 최소한 추경안 처리를 마무리할 때까지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친박계는 집단행동에 들어갈 태세인데요, 의원총회를 소집해 유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최고위원 사퇴를 통해 당 지도부를 와해시키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후속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친박계가 표대결에서 이긴다거나, 새로운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쥔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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