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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ㆍ애플ㆍ구글, ‘한국 페이(pay) 전쟁’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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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쟁이 마침내 국내에서도 시작된다.

삼성카드는 6일 삼성페이 베타테스터를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베타테스터 모집은 하반기 국내에서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열리는 일종의 시범 최종 서비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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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14일 체험단을 선발하고 1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주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를 시험하게 하고 운영단의 의견을 앞으로 출시될 삼성페이에 반영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내장된 NFC와 MST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에 사전 등록된 카드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서비스다. 기존 전자결제 시스템들이 상대적으로 가맹점 보급률이 낮은 NFC에만 의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성전자는 MST를 이용, 일반 카드 리더기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가맹점 확보에서는 삼성페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갤럭시S6에 사용되는 MST가 다양한 카드 리더기에서 애러 없이 사용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애플도 본격적인 결제 사업 확장에 들어갔다. 은행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국내 한 시중 카드사와 접촉, 애플페이를 가을부터 상용화 하기로 합의했다. 또 최근 애플이 한국 사업장에서 일할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홈페이지에 낸 것도 본격적인 에플페이 서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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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안드로이드M 공개와 함께 구글페이 서비스도 선보인 구글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우리 금융당국에 외국환업무 등록을 신청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한국 자회사인 구글페이먼트코리아(GPK)를 통해 외국환업무 등록 신청서를 냈다. 정부가 은행만 할 수 있었던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지급, 결제업무를 이달 1일부터 PG사에도 열어 주자 구글이 재빨리 신청에 나선 것이다. 구글은 외국환업무 등록을 신청한 첫 PG사가 됐다.

하지만 삼성, 애플, 구글의 본격적인 ‘페이’ 서비스 개시에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산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다. 스마트폰에 카드를 등록, 결제하는 방식이 기존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꺼내 결제하는 것 대비 큰 이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호기심, 또 제조사들의 이벤트 등으로 호응을 얻겠지만, 지갑 속 신용카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단말기 분실 가능성, 결제 편리함 등을 감안하면 전자상거래를 제외한 부분에서 플라스틱 카드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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