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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리포트] '최악 공기' 오명 中 도시…6개월 만에 찾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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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만 해도 허난성 안양시에서는 검은 연기를 쏟아내는 굴뚝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경제 논리에 밀려 환경 보호가 뒷전인 탓에 안양시는 중국에서도 가장 공기가 나쁜 지역으로 손가락 안에 꼽혔습니다.

하지만 6개월여 만에 안양시의 대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되찾았습니다.

시 정부가 강력한 환경 정책을 세우고 오염원에 대해 엄격한 단속에 나선 덕분입니다.

[왕신웨이/안양시 부시장 : 안양시는 내 팔을 잘라내는 각오로 시대에 뒤떨어진 생산 방식을 퇴출하고 오염물 다량 배출 기업의 문을 닫는 정책을 단호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생활의 질이 달라졌다며 환영합니다.

[왕위부/안양시 고등학생 : 전에는 뿌연 날씨에 영향을 받아 항상 우울한 기분에 시달렸어요. 하지만 이제 좋은 날씨를 갖게 됐고 훨씬 행복합니다.]

안양시의 정책은 환경 개선 성공 사례로 중국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류창건/중국 환경보호부 감시센터 간부 : 정부는 안양시의 산업 개조 정책을 반년 간 관찰한 결과 안양시에 큰 변화를 유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안양시뿐만이 아닙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최근 14일 동안 하루 평균 PM 2.5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44마이크로그램으로 서유럽급의 공기 질을 보였습니다.

2013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입니다.

베이징시가 올해 안에 오염 유발 공장 300여 곳을 폐쇄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스모그가 근원적으로 해결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중국의 공기 질이 나아진 것은 기상 조건의 영향이 더 크다는 설명입니다.

[마쉐콴/기상 통보관 : 차가운 고기압 기단이 지속되면서 맑은 공기를 가져오는 데다 지속적으로 강우를 유발해 공기를 씻어내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올해 공기 질 개선에만 1조 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환경 보호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이런 맑은 공기를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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