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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V톡톡] 인기 예능, 스포와의 전쟁..뚫리느냐 막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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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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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이 제작상의 비밀을 발설하려는 자를 막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전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스포일러’ 차단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사전 정보 공개가 치명타를 입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MBC ‘일밤-복면가왕’이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구성인데 방송 전 복면 속 주인공이 공개된다면 재미가 반감된다. 지난 4월 첫 방송을 한 이 프로그램은 3개월 동안 해당 가수가 사전에 공개된 적이 없다.

일단 이 프로그램 자체가 출연자의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부터 흥미가 줄어든다. 그래서 제작진은 출연자는 물론이고 청중평가단에게 서약서를 받고 있다. 비밀을 인터넷 등을 통해 발설할 시 한 회 제작비를 책임진다는 내용이다.

민철기 PD는 6일 오전 OSEN에 “청중평가단에게 비밀 유지 서약서를 받는 것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면서 “비밀이 공개되면 프로그램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복면가왕’은 스포일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인식 자체가 사전 정보 공개를 막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제 아무리 막고자 해도 번번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10년 장수 예능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은 최근 가요제 참가 가수들이 방송 전에 모두 공개됐다. ‘복면가왕’을 패러디해서 첫 만남을 기획했던 제작진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일. 제작진은 촬영 당시 출연자와 제작진을 제외하고 녹화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출연 가수들이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 멤버들과 첫 인사를 하는 기획의도였던 까닭에 철통보안을 위해 노력했다. 허나 언제나 높은 관심 탓에 스포일러가 쏟아지는 ‘무한도전’은 또 다시 방송으로 공개하고자 하는 바람이 깨졌다. ‘해외 극한 알바’의 경우에도 해외 네티즌의 활발한 사진 공개 덕에 이들이 포상휴가가 아닌 강도 높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 뿐 아니라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대체적으로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벌인다.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4’는 톱 16의 명단이 인터넷에 유출돼 현재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싶은 사안.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발빠른 네티즌의 추적을 피하지 못했다.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PD는 "제작진으로서는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만 모든 것을 막기란 쉽지 않다"라면서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구멍이 생기는데 스포일러가 발생할 때마다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jmpyo@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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