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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월 메르스 사태에도 수입차 '질주'…역대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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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천대 넘어…작년 6월보다 36.4% 급증

BMW 5천700대 1위…수입차 업체 중 첫 5천대 돌파

베스트셀링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2만4천대를 넘어서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BMW는 5천700대 이상 팔리며 국내 수입차 가운데는 최초로 월간 판매량 5천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6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달보다 32.0% 증가한 2만4천275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6월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만7천803대 보다는 36.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정부의 수입차 개방 정책으로 1987년 1월 국내에 수입 승용차가 공식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이래 28년에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이다.

이로써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06%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올해 1월의 점유율(18.12%)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대수는 11만9천832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9만4천263대 보다 27.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점유율은 16.57%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도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신차가 쏟아진데다,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업체 간 판촉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 적용을 앞두고 각 업체가 구형 모델 소진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점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윤대성 전무는 "지난달 브랜드별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데다,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브랜드별로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BMW가 5천744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6월보다 71.1% 급증한 수치로, 국내 수입차업체 가운데 월 판매량 5천대를 넘어선 것은 BMW가 처음이다.

BMW는 지난 5월 4천649대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을 1천대 이상 더 늘렸다. 오는 9월 BMW 3시리즈의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BMW에 이어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4천321대를 팔아 2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4천196대로 3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아우디(2천150대), 포드(1천120대), 랜드로버(825대), 미니(785대), 렉서스(727대), 도요타(711대), 푸조(678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천62대가 판매된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다. 이어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1천6대), BMW 520d(863대) 순이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이 1만3천886대로 57.2%를 차지했다. 2천∼3천cc 미만 8천176대(33.7%), 3천∼4천cc 미만 1천630대(6.7%), 4천cc 이상 557대(2.3%)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9천863대로 81.8%로 집계됐다. 일본은 2천617대(10.8%), 미국 1천795대(7.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7천292대(71.2%), 가솔린 6천95대(25.1%), 하이브리드 862대(3.6%), 전기 26대(0.1%) 순이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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