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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수진의 SBS 전망대] "한강 녹조, 하류만 있고 상수원엔 없어…수돗물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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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윤성규 환경부 장관

▷ 한수진/사회자: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는데 한강에서도 15년 만에 녹조 경보가 발령이 됐고 마포대교 하류 구간에서 독소까지 발견돼서 수돗물 안전에도 비상이 걸린 거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녹조대응 TF를 꾸렸는데요. 환경부 윤성규 장관과 관련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성규 장관님 안녕하세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안녕하십니까. 윤성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먼저 한강 녹조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15년 만에 한강에 녹조 경보가 발령이 됐다. 또 행주대교 양화대교 구간에서 동작대교 구간까지 조류 경보가 확대됐다고 해서 심각한 상황 아니냐 많이들 불안해하시네요. 어떻습니까?

▶ 윤성규 환경부 장관:

우선 잠실대교 있지 않습니까. 그 하류 다시 말하면 잠수보, 그 이하로는 상수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류 경보가 내린 지역은 물을 취수하지 않는 지역이거든요. 물을 취수하는 잠실대교 이쪽에는 지금 녹조가 생기긴 했어도 심하진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잠실 수중보 하류 전 구간에서 지금 녹조류 남조류 다 걱정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세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그쪽에는 상수원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수원이 없다?

▶ 윤성규 환경부 장관:

네. 수중보 상류에서만 취수합니다, 예를 들면 풍납 취수장이라든지 가양, 암사, 강북 이렇게 해서 잠실 수중보 상류에만 취수장이 있습니다. 그 하류에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마포대교 하류 구간에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소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있는데 여전히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건가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그러니까 마포 지역에는 우리가 물을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할당해서 초당 84톤 정도 내려 보내고 있거든요. 이게 예년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물이 흐르지 않고 또 그러면서도 잠실 수중보 하류에는 탄천이라든지 이런 네 개의 하수처리장에서 하수가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체되면서 하수가 들어오니까 강력한 햇빛과 함께 조류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해성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수원이 없으니까 일단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앞으로 2주간도 큰비가 예보돼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은데요. 그렇게 되면 한강 상류에도 조류가 발생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거죠?

▶ 윤성규 환경부 장관:

물론 배제할 수 없습니다만 가뭄이 상류에 지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산지사방에 흘러 들어오는 오염 물질 소위 비점오염원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이 적어서 예년과 달리 팔당의 경우에 약간 좋아진 측면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약간 좋아진 측면도 있다고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예년에 비해서는 녹조 현상이 굉장히 심각한 건 맞는 거죠?

▶ 윤성규 환경부 장관:

하류 지역 중심으로 보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4대강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4대강이 일명 녹조라떼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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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규 환경부 장관:

지금 낙동강 위주로 그런데 왜냐하면 금강에는 녹조가 안 생기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경우에는 창녕 하만보라든지 강정 고령보 이런 데에서 초기 수준에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세 단계로 조류 경보를 하는데 가장 낮은 단계인 출연 알림 이런 정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시민단체의 경우에는 결국 4대강 공사 때문에 이렇게 녹조 생기고 수질 악화된 거 아니냐 하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 윤성규 환경부 장관:

네 그렇게 주장하는데 전적으로 아니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녹조라는 것이 식물성 플랑크톤입니다. 햇빛과 비료 성분이 있으면 일사량과 수온이 좋을 때는 생기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구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나타난 게 조류입니다. 어디나 있는데 그렇게 대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발생되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태양빛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는 물이 체류되면 많이 받게 되죠. 바로 흘러가면 태양빛을 덜 받는데. 그러니까 보를 만들어서 체류시키면 태양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녹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그래서 저희들이 범정부 대책으로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요. 우선 중점적으로 지류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러면 18개 지류를 중점 관리해서 관리를 해나가는 한편 또 이미 아까 말씀드린 비료 성분 중의 하나인데 이게 결정적이거든요.

그래서 인 제거 시설 이런 것들을 해나가고요. 상시적으로는 감시를 잘해야 하니까 무인비행기 드론을 이용해서 예찰 활동을 하고요. 오염원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하수처리시설이라든지 폐수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이런 것들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보이는 물을 잘 관리하면 줄일 수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국토부, 농식품부와 함께 최적 운영 방안을 운영하는 공동연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주장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보면 4대강 공사가 가뭄에서나 홍수 조절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했는데 이번 가뭄에서는 큰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우선 가뭄 지역은 물이 자연적으로 공급이 안 된 지역에서 가뭄이 생기거든요. 상류지역입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은 하류지역에 물을 가둬둔 거거든요. 그래서 4대강 사업하면서는 상류지역에 가뭄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물을 퍼올려주는 시설을 안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4대강 물을 끌어다 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거군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당장으로는 제한적으로밖에 안 되고요. 이런 것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히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그런 가뭄 지역에 대해서 4대강 물을 끌어 올려서 쓸 것이냐, 아니면 그 지역에 별도의 저수지라든지 또는 지하 관정 이런 걸 통해서 물을 해결할 것이냐, 이런 걸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대책을 간구해야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8시 뉴스를 보니까 낙동강에서 토종 물고기는 사라진 지 오래고 붕어나 잉어 한 마리도 잡히지 않고 있고 그나마 잡힌 물고기 절반은 죽은 물고기고. 물이 썩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더라고요. 수질 오염 문제도 심각한 거죠?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그 부분은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살아있는 물고기와 죽은 물고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거든요. 그것은 물속에 용전 산소, 녹아있는 산소를 호흡해서 물고기가 사는 건데 그런데 약한 종류들이 죽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이 보에 갇히면서 물이 4도씨일 때 가장 무겁거든요. 그래서 그런 현상이 있을 때 물이 층층이 생깁니다. 밑에 층이 위로 섞이지 않는 거죠. 그러면 밑에 층에서는 용전 산소가 줄어드는 현상이 생깁니다. 아마 그 영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질 오염 문제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모양이죠?

▶ 윤성규 환경부 장관:

아닙니다. 녹조와 관련해서 녹조가 가장 심각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 처리 시설을 집중적으로 처리를 해나가고 있고, 또 감시도 하고 있고 또 지류 관리를 해서 지류해서 오염물질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설치를 해나가고 있고 이렇게 해서 그런 조치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고 물이 썩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네. 당장의 원인은 조사해봐야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온실가스 문제 잠시 여쭙겠습니다. 지금 UN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확정해서 우리 정부가 제출을 했는데요. 당초보다 상햐 조정한 거라고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그렇습니다. 당초에 정부가 공론화에 의해서 4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가장 강한 시나리오보다 한 6% 포인트 정도 높게 줄이겠다고 하는 것을 제출했습니다. 총 2030년까지 예상 대비 37%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산업계에서는 국내 현실을 고려한 것보다는 국제사회 압박에 이런 악수를 택한 게 아니냐, 뒤통수 맞았다, 이런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 윤성규 환경부 장관:

정부가 네 가지 안을 냈을 때 산업계는 산업계대로 그 중에 가장 약한 것도 지킬 수 없다, 이렇게 다 반응을 보였고 또 시민단체 쪽에서는 이걸 가장 강한 걸로 해도 국격에 맞지 않다 하는 비판을 했거든요. 지금 가장 강한 안을 냈지만 그러나 산업계에 대해서는 특별히 배려를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전망치 대비 37% 줄이겠다고 했지만 산업계는 12% 줄이자고 한 거거든요. 다른 분야에 비해서 25% 포인트를 줄여준 것이죠. 그것은 우리가 제조업 비중이 굉장히 높거든요. 제조업이 독일 같은 데도 23.8% 포인트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데도 우리나라는 31%입니다. 그래서 그런 제조업 비중 높은 것을 감안하고 또 우리나라의 에너지 이용 효율이 선진국 못지 않게 높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그런 점도 다 감안을 하신 거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장관님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성규 환경부 장관: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환경부 윤성규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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