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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치로, 세월 못이기나…30타석 연속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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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나이는 속일 수 없는 것일까.

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42)가 최악의 타격 부진에 빠졌다. 이치로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화에서 대타로 출장, 3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클레이튼 리차드의 2구 89마일 투심에 밀려 힘없는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이치로는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긴 30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달 19일 뉴욕 양키스전을 끝으로 최근 14경기에서 30타석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볼넷 3개, 희생번트 2개를 제외해도 25타수 무안타 부진이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치로가 이렇게 깊은 부진에 빠진 건 처음이다. 시즌 전까지 6경기 이상 연속 무안타였던 적이 없다. 3차례 5경기 연속 무안타가 있었지만 6경기 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14경기 연속 무안타다.

물론 올해는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위치가 달라졌지만, 14경기 중 6경기가 선발출장이라는 점에서 핑계거리가 되지 못한다. 2할9푼4리였던 시즌 타율도 2할5푼까지 뚝 떨어졌다. 결국 6일 시카고 컵스전에는 선발 제외에 이어 교체로도 출장하지 못했다.

이치로가 경기에 결장한 건 지난달 3일 컵스전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지난달 27일부터 간판타자이자 외야수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왼손 골절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이치로마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외야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느덧 만 42세의 나이. 지금까지 현역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이치로이지만 무안타 침묵 속에 더는 나이를 속이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86안타로 대망의 3000안타까지 114개를 남겨 놓은 이치로에게 최대의 고비가 찾아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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