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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피라니아 발견 저수지 물빼서 제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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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 마옥저수지 수문 폐쇄

관상용으로 기르다가 방류한 듯

세계일보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들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제거에 나섰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피라냐(사진)와 레드파쿠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 수문을 즉시 폐쇄하고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장마 등 집중호우로 이들 어류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우선 그물로 이들 어류를 포획하고, 안 되면 저수지 물 전체를 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3∼4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냐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다. 누군가가 이들 어류를 관상용으로 기르다가 저수지에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일보

환경부 제공


피라냐는 이빨이 날카로운 육식어종으로 아마존강 일대에 서식하며 크기는 최대 30∼40㎝다. 레드파쿠는 피라냐와 친척뻘인 물고기로 피라냐에 비해 이빨이 뭉툭하고 80㎝∼1m까지 자란다. 전문가들은 남미가 원산지인 이들 어류가 우리나라의 겨울을 버티기 어렵기에 생태계 교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환경청 관계자는 “마옥저수지 배수구는 어류가 빠져나갈 만큼 크지 않고 수위 역시 차오르지 않아 이들 육식류가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수온이 섭씨 23도는 돼야 산란하기 때문에 아직 산란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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