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도수 낮아지는 소주~ 술술 들어가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2년간 도수 줄면서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해

저도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소주 출하량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소주 출하량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13억4000만L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에 비해 소주의 주요 원재료인 주정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 증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알코올 도수가 전년동기 4.6% 하락한 시기에 소주 출하량은 8.2% 증가했으며, 2015년 4월 누적기준 역시 알코올 도수가 전년동기보다 2.5% 하락한 상황에서 소주 출하량은 6.0%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술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는 점과 더불어 여성층의 음주문화도 급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1924년에 첫 출시된 진천 양조 상회의 소주는 35도였다. 이후 진로가 1965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소주(희석식)는 30도 시대를 지나 25도로, 25도에서 23도로 내려오는데 각각 40여 년과 20여 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후에는 4년, 2년 등 갈수록 가파른 계단 모양으로 알코올 도수 하향주기가 짧아져 결국 국내 '소주 역사' 90여년 만에 20도 가까이 낮아졌다.

업계는 향후에도 메이저 업체 제품의 알코올 도수 하락이 1~2년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17도 아래에서 하향 재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서영화 연구원은 "2013년 소주 350mL짜리 1병에 취기를 느낀 사람은 2014년에는 소주 366mL를 마셔야 비슷한 수준의 취기를 느끼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실제 소주 시장의 증가분이 알코올 도수 하락분 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알코올 도수가 16.9도 이하로 내려갈 될 경우 내년 소주 시장은 올해에 이어 연속 6~8% 수준의 성장세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