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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반기 신차 내놓는 GM 한국시장 마의 10%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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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임팔라 잇따라 출시.. 현대차에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신차를 대거 투입하는 한국GM이 점유율 10%를 넘을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GM의 국내 완성차 시장 지위는 현대차·기아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점유율을 따지면 지난해 9%에 그쳐 10%를 넘지 못했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8월부터 판매되는 더 넥스트 스파크와 수입차인 임팔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부적으로 점유율 1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10% 점유율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일종의 '마의 벽'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60% 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수입차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GM이나 르노삼성에게 10% 돌파는 일차적인 목표다.

한국GM은 오는 9월 미국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중인 '임팔라'를 들여오기로 했다. 고급차종인 알페온이 단종되는 대신 그 빈자리를 채우는 최상위 세단으로 임팔라를 선택한 것. 이 차량은 1958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GM의 대표 차종으로, 국내 들여오는 모델은 2013년 완전변경된 10세대 차량이다.

한국GM은 임팔라의 경쟁상대를 제네시스와 같은 최상위 세단으로 잡고 있다. 아직 국내 도입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2.5 가솔린모델이 대략 2800만~3000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물류비와 관세가 추가되면 현지 가격 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M은 한국시장에서 스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신, 중형 이상 급에서는 경쟁사를 상대할 모델이 부족했다"며 "임팔라는 미국시장에서 검증을 끝낸 차량이기 때문에 고급 세단에 포지션시켜 경쟁사가 독주하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점유율 확대에 기대를 거는 또다른 이유는 지난 1일 선보인 '스파크'의 신형 때문이다. 스파크는 전체 판매량의 30%가 넘는 효자 상품인데, 이날 선보인 '더 넥스트 스파크'는 준중형급 사양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신차 발표회장에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사장 등 경영진들은 시종일관 "경차 시장 1위 탈환"을 외쳤다. 현재 유일한 경쟁차종인 기아차의 '모닝'인데, 스파크 신형이 갖춘 고급 사양을 무기로 시장을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또 트랙스의 디젤 모델도 출시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QM3'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서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쌍용차가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여기에 트랙스의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 시장 경쟁이 3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한국GM의 트랙스가 먼저 나온차량인데, 시장에서 반응은 좋지 못했다"며 "현재는 티볼리와 QM3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트랙스의 디젤 버전이 나오면 반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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