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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대한항공 여객기 괌 착륙 중 미끄러져…부상자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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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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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활주로 이탈했다 되돌아온 뒤 정지

인천 돌아오는 항공편 14시간 지연

미국, 사고조사 착수 여부 검토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파견 예정


부산에서 출발한 괌행 대한항공 여객기 KE2115편(B737-800)이 5일 새벽 3시6분께(현지시각) 비가 내리는 괌공항에 착륙하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활주로를 잠깐 벗어났다가 다시 활주로로 되돌아와 정지했다.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의 말을 종합하면, 이 항공기의 미끄러짐으로 부상자는 없었지만 유아 4명을 포함한 승객 75명이 크게 놀랐다. 또 안전 확보를 위해 여객기를 게이트로 견인한 뒤 승객을 내리도록 하는 과정에서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25분 지연됐다. 문제의 여객기 KE2116편은 애초 한국으로 돌아올 승객 77명을 태우고 오전 4시10분(현지시각) 괌에서 출발해 오전 7시30분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대체 여객기를 인천에서 투입하느라 출발이 14시간 정도 늦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77명의 예약 승객은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호텔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대체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각)께 괌에서 출발해 부산에는 밤 9시50분께 도착하게 된다.

앞서 문제의 여객기는 활주로를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돌아오는 과정에 기체에 일부 스크래치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운항을 중단하고 기체 점검을 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현지에 먼저 파견하기로 했다. 만약 미 국가교통안전위가 사고 조사에 착수하면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도 괌으로 파견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2013년 8월5일 일본 니가타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사고를 내 올해 4월 국토부에서 과징금 1천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니가타 사고에서 부상자는 없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14일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면서 사고를 내 27명이 경상을 입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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