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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만 "'중국 기증 '피부' 사형수 것인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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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대만 당국이 최근 워터파크 화재사고 부상자들을 돕기 위한 중국의 인체 피부 기증과 관련해 사형수의 것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며 수령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워터파크 화재 부상자들 가운데 위중한 환자가 늘어나자 중국과 미국,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부터 사망자 피부를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도 인도적 차원에서 대만에 부상자 치료용 피부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중국이 기증하겠다는 피부가 사형수의 것일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기증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대만 당국은 인간장기이식법에 따라 이식을 위한 장기매매가 금지돼 있다며 사형수 피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증을 받지 않겠다며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장빙황(蔣炳煌) 대만 복지부장(장관급)은 관련 법규에 따라 피부가 사형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화재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인조피부와 중국의 화상치료전문가이자 국가공정원 원사인 성즈융(盛志勇)이 확보한 피부 등 2천만위안(35억원) 규모의 의료물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대만 타이베이 서쪽 신베이(新北)시의 '포모사 펀 코스트 워터파크'에서 화재가 발생, 2명이 숨지고 516명이 부상했다. 이 중 위급한 환자가 200여 명에 이른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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