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2009~2013 회계연도 결산내역에서 감액 수정해야 할 이익이 1500억엔(1조3694억원)대에 이른다.
1500억엔대는 2009~2013 회계연도에서 도시바가 내놓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일본 언론은 잘못된 회계 처리가 일상화된 배경에 ‘예산달성에 따른 압력’ 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도시바는 지난 2009년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업황 악화로 3400억엔이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3월에는 후쿠시마 지진이 발생하며 원자력 사업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성과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것. 사장과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매월 정례회의에 참여해 예산 미달 사업을 엄격히 추궁했다는 설명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아무 문제가 없는 부문은 15분 정도로 끝났지만 문제가 있는 부문은 30~40분 가량 쥐어짜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계처리를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도시바는 기존에 알려진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사업 관련 이익 과다 계상(548억 엔 규모)은 물론 컴퓨터 부품거래와 TV판촉비, 반도체 재고평가 등분야에서도 부적절한 회계 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도시바는 고속도로 자동 요금징수시스템(ETC)와 차세대 전력계(스마트미터) 등 인프라 사업 관련 거래에서 548억 엔의 회계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도시바의 회계 문제를 조사해온 제3자 위원회는 이달 중순 부적절한 회계의 실태와 원인, 재발방지책 등을 발표한다.
다나카 히사오 사장 등 경영진의 진퇴 여부는 9월 임시 주주총회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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