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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박원순의 메르스 기록 "큰 예방주사 한 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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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사태 참여한 현장전문가 20인 인터뷰 기록 남겨…6일 전문 공개]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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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민선6기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경험을 통해 서울시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계기도 됐고 큰 예방주사를 한 대 맞은 거죠. 요새 징비록이 유행이잖아요. 류성룡이 징비록을 쓴 이유도 다음에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겁니다. 심층인터뷰도 그런 차원이죠."(박원순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장)

서울시가 메르스 사태 수습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전문가와 현장관계자의 생생한 회고, 경험담, 극복 과정 등을 심층인터뷰를 통해 기록으로 남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외부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진행한 메르스 참여 전문가 및 현장관계자 20인의 인터뷰를 6일 전문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심층인터뷰는 기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진행되는 것으로, 박 시장 본인도 직접 인터뷰에 참여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20인 중 행정전문가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창보 보건기획관, 김수영 양천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이다.

현장 관계자는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 등이, 의료계 전문가는 천병철 고려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인터뷰를 통해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경험했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저희들이 이송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이용하시는 분도 보호해야 하고 우리 대원도 보호해야 했다는 점이었다"며 "또 환자들이 자기 증상을 쉽게 노출 시키지 않아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현재의 조직, 인력, 전문성으로는 신종전염병을 막을 수 없다"며 "생물학적 재난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와 본부 자체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녹취록 전문은 6일(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전면 공개한다. 정부 해당부서에도 전달해 공유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메르스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나 새로운 감염병은 향후 언제든 발생 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생생한 기억이 있을 때 이를 기록해 개선방안에 참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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