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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꼬마 레이첼의 '의젓한' 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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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암 치료는 머리카락이 빠지고 속이 울렁거리는 등 어른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미국 캔자스 주에선 이제 겨우 5살 된 소녀가 항암치료를 받게 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주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 소녀는 의젓하게 암 투병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 소녀 레이첼이 병원 침대 위에서 재잘댑니다.

또래 아이들처럼 디즈니 만화 속 공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제리 하울랜드, 레이첼 아빠]
"내게 기쁨을 주는 아이입니다."

올해 5살인 레이첼은 지난 3월 청천벽력 같은 신경아 세포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리 하울랜드, 레이첼 아빠]
"목욕을 시켜주는데 겨드랑이에 덩어리가 만져졌어요. 사흘 후 암 진단을 받았죠."

소녀는 5살 생일 파티 직후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으로 레이첼의 가정은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민디 하울랜드, 레이첼 엄마]
"불행은 그 어떤 예고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쳐요. 그리고 일단 들이닥치면 모든 걸 빼앗아 가죠."

하지만 정작 10번 넘는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레이첼의 얼굴은 밝습니다.

어린이 환자라면 누구나 무서워하는 주사 바늘도 가볍게 받아들입니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는 거 아니냐며 어른처럼 웃어 넘깁니다.

[레이철, 말기 암 소녀]
"속이 메스꺼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기분이 별로이긴 해요."

병동 간호사들과 함께 신나게 댄스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줄도 압니다.

또래의 아픈 친구들을 위한 격려 한 마디도 잊지 않습니다.

[레이철, 말기 암 소녀]
"겁내지 마. 아빠랑 엄마랑 함께 있으면 이겨낼 수 있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의젓한 소녀 레이첼이 병동 식구와 가족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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