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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G 연속 피홈런’ 오승환, ‘악몽’은 지웠다…작년 전반기 ‘22SV’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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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요코하마) 서민교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이틀 연속 홈런을 허용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내며 전날의 악몽은 지웠다.

오승환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6 승리를 지켜냈다.

한신의 4연패를 끊은 오승환은 시즌 22세이브째를 거두며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특히 오승환은 지난해 전반기 22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일본 진출 2년차에 40세이브 달성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매일경제

시즌 22세이브를 달성하는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역투. 사진(日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지난 3일 요코하마전에서 악몽 같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1인 9회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와 2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다시 등판한 오승환은 악몽을 지웠다. 오승환은 2연속 블론세이브와 2연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역시 그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잘 쳤다. 다음에 잘 던지겠다”고 ‘쿨’하게 각오를 다진 오승환다운 피칭이었다.

오승환은 7-5인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대타 우치무라 켄스케를 가볍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두 번째 타자인 대타 고토 다케토시에게 2구째 벼락 같은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7-6으로 1점차 추격을 내준 뼈아픈 피홈런.

전날의 악몽이 떠올랐으나 오승환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세 번째 타자 이시카와 다케히로를 2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세키네 타이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불안감을 지우고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한신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쇼야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선발승을 거뒀고, 끝판대장 오승환이 팀의 5번째 마무리 투수로 올라 정리했다.

한신의 리드오프 우에모토 히로키는 상대 선발 야마구치 슌을 상대로 자신의 29번째 생일 자축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고, 6회 후쿠도메 코스케의 쐐기 스리런이 터지면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편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65에서 2.82로 올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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