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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체험기]새로워진 카카오톡 '꿀팁', 뭐가 달라졌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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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하다 잠깐만"…'#'(샵) 이용해 검색, 동영상도 바로 공유]

머니투데이

카카오톡 샵 검색을 통한 대화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이 '검색 포털'로 진화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동영상을 비롯해 각종 읽을거리, 검색까지 가능해졌다. 카카오톡 하나만 설치돼있어도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면서 다음카카오는 3종류의 검색 플랫폼을 갖게 됐다. 검색결과는 동일하지만, 이름은 각기 다르다. 기존 검색 사이트인 다음의 모바일 검색은 예전처럼 웹 브라우저나 다음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카카오톡 채널에 있는 '카카오 검색'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카카오톡 3번째 탭에 신설된 채널 상단에 위치해있다. 3번째 방법은 카카오톡 대화창 '전송'버튼 옆에 위치한 '샵(#)'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샵 버튼을 누른 뒤 검색하고자 하는 단어나 내용을 검색하면 '팝업' 창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에 맞는 UX(사용자경험)를 적용해 카드 형식으로 좌우로 넘기며 여러 가지 검색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샵 검색의 또 다른 장점은 검색한 내용을 대화창 내에서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친구와 대화를 이어가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대화창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검색 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검색 사이트 다음의 검색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용자가 아직 많다는 것.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0%를 넘는다. 이용자의 검색 습관도 네이버와 맞닿아있다. 이 때문에 "샵 검색은 편리한데 내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다음은 다음 검색품질 고도화를 위해 3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잡지 서비스 '브런치'를 출시하는 등 내부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내부 콘텐츠를 늘리고 △백과사전과 같은 외부 DB(데이터베이스)를 추가하고 △외부에 있는 문서를 수집해 제공하는 것. 다음카카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외부 문서를 150억건 수집해 지난달 29일부터 검색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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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검색과 채널/사진제공=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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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채널'은 관심사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다.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피키캐스트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에 추가된 채널은 뉴스, 웹툰, 유머, 동영상, 사진 등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 허브다.

채널은 기계학습을 통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분석한다. 이 때문에 여러 명의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모아놓고 채널의 콘텐츠 배치를 비교하면 각기 다르다. 지금까지는 변화 폭이 크지 않지만, 채널 이용시간이 늘어날 수록 이 차이는 점점 커지게 된다. 이 같은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바로 '루빅스(RUBICS)'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에는 현재 '루빅스' 추천 시스템이 일부 적용됐다"며 "연내 모든 콘텐츠 추천이 '루빅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추가된 '카카오TV'도 눈여겨 볼만하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라이브 채널이나 영화도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세로형으로 사용하면 화면이 상하로 분할돼 상단에서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하단에서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전체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언뜻 카카오톡은 기존 모바일 포털 사이트와 다를 게 없어졌다. 그러나 다음카카오 측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에 초점을 맞춘 것. 카카오TV, 샵 검색, 카카오 채널 모두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가 핵심이다.

TV에서 보거나 뉴스에서 접한 내용을 다음 날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는 소재로 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는 즉시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와 공유하는 것. 그것이 카카오톡의 새로운 서비스가 지향하는바 아닐까.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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