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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내 연구팀 "인슐린 발현 조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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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질환 영향 미치는 소형 RNA 규명

아시아경제

▲microRNA-9a에 의한 개체의 크기 조절.[사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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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개체 성장과 대사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소형 RNA 역할이 규명됐다. 이를 응용하면 인슐린 발현 조절을 할 수 있다. 대사질환 치료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 진단과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결과이다. DNA에 저장된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하는 소형 RNA인 마이크로RNA(miRNA)가 개체 성장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생성을 조절함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질병에 걸릴 수 있는 대표적 실험동물(질환모델동물)인 초파리를 이용해 130여종의 마이크로RNA를 대상으로 개체성장을 조절하는 새로운 마이크로RNA를 탐색했다. 인슐린 생산에 관여함으로써 개체의 성장과 혈당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인 'miRNA-9a'를 발견했다.

인슐린은 혈당과 생체대사활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의 기능과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초파리와 인간의 miRNA-9a 활성 서열 일치도는 100%로 miRNA-9a의 인슐린 조절 기전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miRNA-9a를 이용한 대사질환 연구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세포 외부의 신호를 내부로 전달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자 신약물질의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 G protein coupled receptor)'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를 개체 수준에서 최초로 규명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이하 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유권 박사팀(공동 제1저자 : UST 박사과정 서윤석 학생, 공동 교신저자 : 유권 박사)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Walton D. Jones 교수팀(공동 제1저자 : Shreelatha Bhat 박사, 공동 교신저자 : Walton D. Jones 교수)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7월3일자(논문명 : Genome-wide microRNA screening reveals that the evolutionary conserved miR-9a regulates body growth by targeting sNPFR1/NPYR)에 실렸다.

유권 박사는 "초파리와 인간에서 진화적으로 보전돼 존재하는 miRNA-9a에 의한 인슐린 유전자 발현조절과 개체 성장 조절 연구 결과는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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