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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메르스 또 무증상 환자…이제는 원인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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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환자들이 국립중앙의료원 등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대응조치를 높인 겁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20대 간호사 두 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들을 치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최근 확진된 184번 환자는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중환자실 메르스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정확한 감염경로와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확진자가 근무했던 중환자실에 대한 환경검체검사, 그리고 CCTV 분석을 통해서 개인 보호구의 착용, 탈의 과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증세가 없어 전파 위험은 매우 낮지만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은 모두 격리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잇따라 메르스에 감염되자 정부는 이 병원의 메르스 환자 15명 가운데 12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중환자를 포함해 12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옮겨 치료하고, 기저 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세 명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환자 이송 시 담당 의료진, 이송요원 등은 레벨 D 보호구를 착용하고, 병동 내 엘리베이터를 정지하고 이송경로에 대한 차단막 설치 등 감염방지 방안을 마련해서…."

또 메르스 환자를 담당해온 의료진 9백여 명 모두에게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스 환자 담당 의료진은 2주 동안 자택 격리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업무에 복귀시킬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는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황승식, 중앙역학조사위원회 위원]
"분명하게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감염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환자들을 다른 관리를 잘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는 게 환자나 의료인에게 안전한 결정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 방사선사 1명 등 확진 환자를 진료하다 의료진 6명이 감염됐습니다.

응급실에서 감염된 이들까지 합치면 이 병원 의료진 감염자만 모두 12명입니다.

보건당국은 당초 메르스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다른 일반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앞으로는 명확하게 구분해서 근무하도록 근무기준도 강화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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