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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中 버스사고' 정부 수습팀·유족 협의 무산…중상자 생명지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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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신 국내 이송 늦어질 듯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와 중국 연수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공무원의 유가족 간 첫 회의가 무산됐다.

중상자는 전체 부상자(16명)의 절반인 8명으로 늘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이 폐에 물이 차는 증상을 보여 중국 의료진의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행정자치부 상황대책반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유족 일부가 현지에 도착하지 않은데다 (현지 도착한) 유족들도 정상적으로 대화할 상황이 아니어서 회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망자 10명의 유족 모두 모이면 다시 (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지안(集安)시의 한 장례식장에 사망자 6명의 유족이 시신이 안치돼 조문을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의 유족은 현지 도착 전이다.

당초 정재근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팀'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중국 지안(集安)시에서 유족들과 만나 시신 이송·장례·보상 등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행자부는 "오늘 오전 지안시 위생국장과 주(住)선양 총영사관 간 시신 인수·이송 방법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내로 옮겨올 수 있도록 계속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시신을 보내려면 검역시설을 갖춘 공항을 경유해야 한다. 또 장례식장에서 공항까지 안전하게 시신을 옮길 장비도 필요하다.

행자부는 "시신 이송을 위한 검역 장비가 베이징 공항밖에는 없다"면서 국내로의 이송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상자 8명은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다. 다만 1명이 폐에 찬 물을 빼는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행자부는 "중상자 모두 의식이 있고, 인공호흡기도 장착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1명이 폐에 물이 차는 증상이 생겨 이를 빼내는 처치를 해 위독했던 것이며, 그 외 수술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중상자가 전날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것은 중국 의료기관 측의 환자 분류상에 따른 것이란 설명도 보탰다.

행자부는 "처음 진료했던 지안시 병원에서 중상자가 5명이라고 했다가 지린(吉林)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긴 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중상자를 8명으로 재분류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신 일부가 중국 정부의 냉장보관시설 부족으로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장례 문화 차이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행자부는 "중국의 장례 문화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우리와 달리 매장을 하지 않아 시신 보관 냉동고가 없다"면서 "시신 10구는 모두 냉장시설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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