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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보코하람, 이슬람신도 145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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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가 지난주 이틀에 거쳐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에서 이슬람신도 145명을 사살했다고 B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한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1일 저녁 쿠카와 마을에 들이닥쳐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97명을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습격한 보코하람 조직원들은 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30일에는 쿠카와 지역에서 약50㎞ 떨어져 있는 몽구노 지역 인근의 두 마을을 습격해 기도 중이던 이슬람신도 48명을 사살했다. 세 마을은 모두 차드 호수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차드 호수는 보코하람 활동의 중심지였다.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이 모스크에서 예배 중이던 무슬림 신도들에게 들이닥쳤다"고 목격자는 밝혔다. "그들은 예배 중이던 무슬림 신도들에 총을 쐈다. 그들은 대부분 남성과 어린 아이들이었다"고 목격자는 설명했다.

"그들은 아무도 살려주지 않았다. 일부 테러리스트들은 시체에 불을 붙였고, 일부는 주택에 침범해 음식 준비를 하던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몽구노 지역의 한 주민은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마을에 내려왔을 때 마을 주민들은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기도를 끝내자 신도들을 한 장소에 모아놓고 남녀로 구분해 놓고 무차별적으로 사살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도망친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은 그리고는 마을을 불태웠다. 총알을 맞고 겨우 도망친 사람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몽구노 지역은 최근까지 보코하람에 의해 점령됐었지만,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을 탈환했다. 그러나 보코하람으로부터 몰수한 폭탄이 터져 지난달 최소 23명이 몽구노 지역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2009년 이후 보코하람에 의한 나이지리아 내전 상황이 확대되면서 최소 1만700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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