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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 '복덩이' 히메네스…12G 연속 안타·무실책·분위기 메이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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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LG 히메네스가 2일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7.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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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공수에서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히메네스는 지난 6월 중순 한나한을 대신 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6월17일 KIA전을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는 히메네스 합류 후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히메네스는 현재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27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히메네스는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LG 타선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2일 두산전에서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홈런이 팀의 공격력을 깨웠고 LG는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히메네스의 장타력은 인상적이다. 히메스가 친 총 17개 안타 중 장타(홈런 3개, 2루타 6개)가 무려 9개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지만 장타율도 0.615로 리그 상위권이다. LG는 중심 타선에 파워를 갖춘 오른손 타자를 보유하게 되면서 공격력도 한 층 강해지게 됐다.

한나한이 보여주지 못했던 3루 수비도 눈에 띈다. LG는 한나한의 3루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 100만달러를 투자했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나한은 단 1번도 3루수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3루 수비에 대한 고민이 컸던 LG지만 히메네스의 합류와 함께 고민이 사라졌다. 히메네스는 3루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팀에 안정감을 준다. 또 종종 보여주는 맨손 캐치에 이은 정확한 송구도 인상적이다. 넒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지만 12경기에서 아직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량이 있어도 국내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살아남기 어렵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순조롭게 한국에 적응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동료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응원가도 외우면서 팀에 녹아들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도 "기본적으로 흥이 많은 선수지만 진중할 때는 또 진중하다"며 "팀 분위기에 분명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 속에 LG(35승 1무 41패·9위)는 어느덧 8위 롯데(35승 40패)에 0.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복덩이' 히메네스와 함께 LG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순위표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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