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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병기, 유승민 논란에 함구…“메르스 사태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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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마주 앉았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다. 이 실장은 인사말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실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에 참석하면서 사전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 염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방역전문가, 지자체, 의료진, 그리고 온 국민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총력 대응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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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메르스 사태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다. 그는 “앞으로도 메르스 사태가 완전 종식되는 순간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 대응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의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정책 방향도 설명했다. 이 실장은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오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개혁 추진에도 속도를 더하며 매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나가고 남북 간 문화와 환경, 민생 통로를 확충해 나가는 등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메르스 사태, 경제 전망 등을 거론했지만 정작 관심사인 국회법개정안이나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은 인사말에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실장은 ”저를 비롯한 대통령 비서실은 그동안 각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주요 국정과제들을 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 왔다”며 “지금 국회에 각종 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민생 법안들이 계류돼 있고, 조속한 처리가 절실하다”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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