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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돌아온 장원삼 “까짓꺼 한번 부딪혀 보겠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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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까짓꺼 한번 부딪혀 보겠심더!”

장원삼(32·삼성)의 목소리는 활기찼다. 다소 긴장될 법하지만 원체 털털한 성격인 터라 내색은 전혀 없다.

장원삼은 3일부터 대구구장으로 출근한다. 2군 훈련장인 경산볼파크의 특별과외에서 벗어나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이다. 복귀등판은 5일(일) LG와의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로 확정됐다.

장원삼은 지난달 14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7일 롯데전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할 때만 해도 희망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타자들의 기에 눌려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고, 부진이 반복되자 생각도 많아졌다. 구속저하의 결과라는 시선까지 나왔다.

결국 5월27일 넥센전부터 6월1일 KIA전까지 4경기 연속 조기강판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류중일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12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하곤 그렇게 장원삼은 짐을 꾸려 경산볼파크로 향했다.

2군에 머물면서 장원삼은 성준 코치와 1대1로 부진 탈출을 위해 땀을 흘렸다. 성준 코치는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투구폼 교정까지 세심하게 지도했고, 장원삼도 온연히 받아들였다. 지난달 28일엔 롯데 3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원삼은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성준)코치님과 투구폼을 확인하면서 투구밸런스를 맞추는데 초점을 뒀다”며 “각오랄 게 뭐 있겠나, 그냥 한번 부딪혀보겠다. 워낙 못 던졌으니 그보다 나쁘겠느냐”고 웃었다. 이어 장원삼은 “시차적응을 해야겠다”고 농담까지 던졌다. 대낮에 이어진 훈련생활을 하다 보니 저녁 경기에 맞춘 생체리듬을 되찾아야한다는 의미다. 3일 선수단에 합류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장원삼은 “정신차려서 던지겠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복귀한 장원삼이 제 역할을 해주면 삼성은 더욱 강해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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