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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TX·지하철서 인터넷 속도 100배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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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MHN 기술시연…연말 8호선에 시범 적용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지하철에서 지금보다 100배 빠른, 초당 1기가비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지난달 30일 대전광역시 인근 국도에서 이동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일 밝혔다. 3년여에 걸쳐 국내 연구진이 기술 개발한 결과다.

MHN기술은 기존 와이브로(WiBro) 기반 이동무선 백홀 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한다. 기존 시스템은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지상의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을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백홀로 연결, 10Mbps 속도를 제공해오고 있다.

ETRI 연구진은 세계 처음으로 밀리미터(㎜)파로 이동무선백홀을 제공함으로써 기가급 속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이나 KTX처럼 많은 사용자가 몰려있으면서 시속 300㎞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분야에 유용하다.

이번 시연은 올 연말 지하철 시연에 앞서 도로환경에 우선 적용해보고자 시험용 차량 2대를 이용해 이뤄졌다. 기지국 이동차량에서 단말용 이동 차량으로 HD급 영상을 비롯해 500Mbps의 동영상 데이터를 1㎞ 이상 끊김 없이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아직 미개척 주파수인 밀리미터(㎜) 고주파 통신대역인 30GHz 대역을 이용했으며 대역폭이 250MHz에 이른다. 따라서 앞으로 5G 이동통신의 표준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올해 말 서울지하철 시연에서는 8호선 일부 구간에서 기차 전면과 후면에서 모두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 기차 1대당 1Gbps의 전송 시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표준화 그룹에서 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TRI 김준형 연구원이 관련 분과 의장을 맡고 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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