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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본 하코네산 약 800년만에 분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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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경계 수준 3으로 상향…주변에 대피령

연합뉴스

흰색 수증기 올라오는 日하코네산 오와쿠다니 (가나가와현<일본> 교도=연합뉴스) 화산성 지진이 잇따르면서 분화 우려가 제기돼 온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이 30일 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낮 12시 36분께 하코네산 오와쿠다니(大涌谷)에서 흰색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다. 2015.6.30 jhcho@yna.co.kr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화산성 지진이 잇따르면서 분화 우려가 제기돼 온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이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은 하코네산에서 29일 밤부터 30일 사이에 수증기 폭발로 보이는 극히 소규모의 분화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화산분화 경계 수준을 종전 '2(화구 주변 규제)'에서 '3(입산 규제)'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하코네산에서 화산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지대인 오와쿠다니(大涌谷) 주변 1km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코네산의 분화는 12세기 후반∼13세기 이후 약 800년만인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하코네산에서는 지난 29일부터 화산성 미동이 관측됐고, 30일에는 최대 진도 3에 달하는 화산성 지진이 있었다. 기상청에 의하면, 오와쿠다니에서 30일 직경 10m 크기의 분화구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 신주쿠(新宿)역에서 열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도쿄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하코네산에서는 지난 4월 26일 이후 화산성 지진이 빈발했다.

기상청은 앞서 5월 6일 하코네산 화산분화 경계 수준을 평시의 '1'에서 '2'로 올렸고, 오와쿠다니의 반경 300m 지역에 '피난지시 구역'을 설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관계 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 경계 회의를 열었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최근 화산 분화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나가노(長野)현과 군마(群馬)현에 걸쳐 있는 활화산 아사마(淺間)산이, 지난달 29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가 각각 분화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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