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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외 활동·경찰 특채 좋아"…'의경 고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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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경'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이런 8, 90년대의 시위 진압 장면이죠. 이런 인상 때문에 군 복무를 대신하는 의무 경찰 제도는 전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최고 20대 1이나 되는 경쟁을 뚫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의경이 되기 위해서는 5수까지 마다 않는 청년들까지 있다고 하니까, '의경 고시'라는 말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윗몸일으키기 20개, 팔굽혀펴기도 역시 20개를 해내야 합니다.

숫자를 채워도 자세가 좋지 못하면 탈락입니다.

[2열 7번 보류(탈락)! 2열 4번 보류!]

[의무경찰 시험 응시자 : 팔굽혀펴기에서 떨어지거나 면접에서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지, 멀리뛰기에서…아쉽네요.]

몸에 문신이 있어도 안 됩니다.

[황대진/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계 : (웃통을 벗네요 막?) 국민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문신, 피부질환 여부까지 전부 다 확인하는 겁니다.]

올해 말 입영 대상인 서울의 의무경찰 6월 선발 시험에 4천 700여 명이 몰렸습니다.

경쟁률 10대 1.

2004년 전국 평균 1.2대 1 수준이던 경쟁률은 군대 내 폭행 사망 사건인 '윤 일병 사건' 뒤에는 20대 1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의경 복무를 마치면 경찰 특채에 응시할 수 있다 보니, 재수 삼수를 넘어 5수도 마다하지 않는 겁니다.

[정인묵 의경/의경시험 5수 합격 : 영외 활동을 많이 나가니까 지인들하고 많이 만날 수 있고, 평소 생활하던 서울에서 생활하다보니 외로움도 덜 타게 되고, 그게 가장 큰 (지원) 이유죠.]

경찰청은 '의경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경 선발 경쟁이 과열되자, 오는 연말부터는 카투사처럼 무작위 추첨으로 의경을 뽑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CG : 박상만)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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