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장차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로켓개발업체와 긴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스페이스닷컴, 마스데일리는 5일 찰리 볼든 나사국장의 말을 인용, 나사가 에어로제트 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사와 이같은 화성여행시간 단축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로제트로켓다인사는 이른 바 첨단 태양전기 추진시스템(SEP)으로 불리는 엔진을 만들어 이 방안을 실현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지난 1976년 이 회사의 로켓을 이용해 최초의 화성 착륙선 바이킹호(로봇탐사선)를 화성에 착륙시킨 바 있다.
찰리 볼든 나사 국장은 캐노가파크에 있는 이 회사를 방문해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기 위해서는 최첨단 추진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로켓으로 화성까지 갈 화물 운송을 더 빠르고 값싸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든 나사 국장은 스콧 세이무어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사장 및 줄리 밴 클리크 첨단우주발사시스템 담당 부사장과 함께 초고속 비행 추진체 기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나사 관리들은 우주비행사들이 화성으로 가는 도중에 맞닥뜨리게 될 방사선의 위험은 물론 여행에 필요한 음식물과 물의 양을 줄여줄 최첨단 추진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이 무어사장은 자신의 회사가 나사의 임무를 위해 만드는 엔진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제 좀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사의 오리온프로젝트는 1958년 시작됐으며 우주선 뒤에 있는 원자탄폭발에 의한 이른바 원자펄스추진 방식을 제안했다. 사진=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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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나온 대덜러스프로젝트는 성간 우주여행을 위한 원자핵융합 로켓을 제안했다. 사진=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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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기술로 작동하는 우주선의 컨셉이미지. 승무원은 맨앞 챔버에 자리잡는다. 양쪽에 솔라패널이 붙어있다. 사진=워싱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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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패스파인더 컨셉. 이 우주선은 자기플라즈마로 작동하는 이른바 VASIMR(Variable Specific Impulse Magnetoplasma Rocket)엔진에 의해 추진력을 갖는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1,000배에 달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사진=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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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반물질 로켓엔진 컨셉.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엄청난 추진력을 갖게 된다. 사진=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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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로켓 컨셉. 화성이나 태양계의 다른 행성으로 가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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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간 탐사용 베리스(VARIES, Vacuum to Antimatter Rocket Interstellar Explorer System) 로켓 컨셉. 태양광 집광판을 이용해 엄청나게 강력한 레이저를 만들어 줄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반물질입자를 만들어 내 저장하거나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사진=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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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먼드 소재 워싱턴대플라즈마역학연구소에 있는 융합기반의 로켓테스트실. 녹색진공챔버는 2개의 커다란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들 자석은 케이블로 연결된 에너지저장스토리지에 의해 작동된다. 사진=워싱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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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단계는 15KW가 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이들을 한데 모으게 될 것이며 ..그 다음은 50~100KW를 만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볼든 나사 국장은 “이런 추진체의 출력을 제한하는 힘은 이를 구동하는 힘이 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어로제트로켓다인은 전세계 다른 주체들과 태양전지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해 왔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수록 더 큰 성능을 가진 엔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첨단 우주추진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나사가 이미 수십년 전에 연구한 '로켓 비행체 성능향상을 위한 원자엔진'(NERVA·Nuclear Engine for Rocket Vehicle Performance)같은 핵로켓이 포함된다.
밴 클리크 에어로제트로켓다인 부사장은 “미국은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에 이와 관련된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좀더 비용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연료를 만들려고 수행해 온 일부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닷컴은 밴 클리크 부사장이 나사의 NERVA시스템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볼든 나사국장은 이러한 기술을 잠재력있는 ‘게임을 바꿀 기술(game changers)’로 부르면서 “구체적이어야 한다. 만일 내가 기존 게임방식을 송두리 째 바꿀 엄청난 우주추진체 기술을 원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모두 화물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우주업계가 사람들을 정말로 더 빨리 화성으로 보내는데 초점을 두길 바란다. 나는 오늘날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투자할 돈을 마련하면서 천천히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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