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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본, 필리핀에 방위장비 공급 추진…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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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5년 4월 20일 필리핀의 마닐라 북동쪽 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레고리오 카타팡 필리핀군 사령관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중국이 인공섬 매립 공사를 하는 항공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필리핀과 방위장비 이전 협정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도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방위장비 이전 협정을 위한 교섭 개시에 합의할 것이라고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일본의 레이더 기술이나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등을 필리핀에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협정 체결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협정에는 방위장비의 이전을 결정하는 절차나 제3국 이전이 금지된다는 원칙 등이 명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이 필리핀에 방위장비 공급을 추진하는 것에는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달 25일 역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방위장비나 관련 기술 이전을 위한 협정의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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