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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출장 메르스 확진 한국인, 고열·폐렴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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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당국, 메리스 확진자 K씨 접촉한 56명 격리 치료키로

연합뉴스

국내 첫 환자 발생한 '메르스'…치사율 40% 달해 (서울=연합뉴스)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최근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귀국했다. 현재 고열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이 위급한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사진은 현미경에서 관찰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모습. 2015.5.20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 photo@yna.co.kr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가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중심인민병원에 입원 중인 K씨가 39.5℃에 달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K씨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후이저우에서 K씨와 접촉한 38명을 격리 치료하고 있지만,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K씨가 후이저우에서 LG와 관련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후이저우시 응급관리판공실을 인용해 보도해 격리된 사람중에는 한국인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국적이나 격리 기간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K씨가 탑승한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158명 가운데 K씨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14명과 중국인 15명 등 29명을 격리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당국은 이 가운데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18명을 사이쿵(西貢)의 맥리호스부인(麥理浩夫人) 휴양촌에 격리한 채 검진을 할 방침이다. 한국인은 최소 5명이 포함됐으며 이상 증세를 보인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 당국이 격리했거나 격리할 인원은 K씨를 제외하고 56명에 달한다.

이들은 입경 일인 26일부터 14일이 지나는 다음 달 9일까지 휴양촌에 머무르면서 건강 상태를 검진받는다.

맥리호 휴양촌은 홍콩 레저·문화사무서(康樂及文化事務署) 산하 휴양소로 3∼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갈로로 구성돼 있으며 총 수용 규모는 280명이다. 방갈로는 거실과 침실, 샤워시설을 갖춘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휴양촌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 각종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홍콩 당국은 격리 대상자 중 나머지 11명은 한국과 중국 등으로 떠난 것으로 파악하고서 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관련 사실을 통지했다.

홍콩 당국은 비행기 승객 외에 K씨가 홍콩에서 후이저우로 이동할 때 이용한 버스에 탑승한 승객과 기사 26명도 추적 조사하고 있으며 이중 최소 2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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