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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이버 불링?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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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u클린 청소년문화콘서트]사이버폭력 체험 부스 '북적'…인터넷중독 검사·상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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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에 대한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 화면을 통해서 접하니까 생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아서 많이 놀랐어요."

30일 '2015 u클린 콘서트'가 열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차려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사이버 불링게임' 부스를 찾은 동덕여고 2학년 모근영 학생은 게임을 마치고 식은 땀을 흘렸다. 10여 분간 문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차려 놓은 사이버 불링게임 부스에는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인 중·고등학생들로 북적였다. 사이버 불링이란 사이버 현장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현상을 말한다.

카톡 감옥에서 탈출하는 아이를 응원하는 내용의 '앵그리 대디'라는 게임은 실제 벌어질 수 있는 학교 폭력 상황을 시나리오로 구성해 각각의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쉽게 습득하도록 만들어졌다.

사이버 불링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강미란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원은 "게임을 연구하고 만들 때는 사람들이 답을 너무 쉽게 찾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실제 게임을 출시하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어려워해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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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에 걸린 친구들을 상담해 주는 스마트쉼센터 부스를 찾는 발길도 많았다. 인터넷중독이란 인터넷을 과다하게 사용해 인터넷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갖게 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부스가 차려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20여명 넘는 학생들이 부스를 찾았다. 현장에서 성격유형을 진단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를 한 후 각 지역본부에서 나온 상담사로부터 결과를 그 자리에서 통보받을 수 있다.

민석일 한국정보화진흥원 경기북부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소장은 "검사를 통해 '정상', '잠재적 위험군', '고위험군'이라는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데, 이날 부스를 찾아 검사를 하고 간 학생들 중 인터넷 중독 위험 소지가 있는 '잠재적 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평소 스마트폰 사용을 많이 해 중독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한 학생은 "성격이나 스마트폰 중독 검사는 손쉽게 할 수 없는 것이어서 부스에 와 본 것"이라며 "중독 정도가 심각하게 나온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해 인터넷·스마트폰 레몬교실, WOW 건강한 멘토링, 예술체험 공연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을 원하는 이들은 한국정보화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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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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