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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배구] 한국 여자대표팀, 중국에 0-3 완패…아시아선수권 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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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베스트리베로상 수상

뉴스1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중국 텐진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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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텐진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0-3(21-25 21-25 21-25)으로 패했다.

2001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며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도전했던 한국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조별 예선을 포함해 4강 대만전까지 7연승 행진을 달리던 한국은 중국에 첫 패배를 당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이재영(흥국생명)의 연속 에이스 등을 묶어 4-0까지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한국은 16-15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문정원(도로공사)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8-15로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김연경(페네르바체)의 오픈 공격까지 터지면서 19-16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1세트 막판 중국의 에이스 주팅을 막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96㎝의 장신에서 나오는 주팅의 공격에 연속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20-19에서 5점을 연속 허용하며 결국 1세트를 21-25로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중반까지 1~2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

박빙의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심판 판정에 울었다. 19-19에서 이재영의 쳐내기가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그대로 아웃 판정을 내렸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블로커의 손을 맞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기에 더욱 아쉬운 판정이었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19-20에서 연속 실점을 내주며 19-22로 끌려갔다. 한국은 20-23에서 김연경이 오픈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주팅에게 퀵오픈, 이효희의 범실로 2세트마저 21-25로 내줬다.

2세트를 잇따라 잃은 한국은 3세트마저 21-25로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0-3이긴 하지만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모든 포지션이 조금 더 분발해줬다면 좀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서 선수를 보강하고 견고한 팀워크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김연경은 "마무리 부분에서 안됐던 것이 아쉽지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만족한다"면서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그친 것에 대한 아쉬움 있다.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중국의 주팅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남지연(IBK기업은행)은 베스트 리베로 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주팅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2013년 대회에서 태국과 한국에 밀려 4위에 머물렀던 중국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중국은 1975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3, 4위 전에서 대만을 3-0으로 누른 태국이 차지했다. 일본은 베트남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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