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자율주행, 현실이 된 '꿈의 자동차'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볼보 자율주행차량의 내부. 볼보는 2017년까지 100대의 자율 주행 차량을 일반도로에 주행시키겠다는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를 올해 초 공개하고 스웨덴 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볼보자동차 제공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자율주행기술이다. 운전자의 도움 없이 도로 환경을 인식해 목적지까지 차가 알아서 가도록 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부품 업체를 비롯해 구글 같은 IT업체들까지도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 시험주행ㆍ기반 기술 개발 성공… 가시적 성과 뚜렷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도로 상황을 파악해 이에 알맞게 대처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술을 소개했다. S-클래스 모델에 장착된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2013년 이 기술이 탑재된 차량으로 약 100km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BMW는 차량이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스스로 노선 변경을 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아우디 역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인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아우디 TTS 자율주행 콘셉트카가 2009년 210km/h의 자율주행에 성공했고, 아우디 RS7 자율주행 콘셉트카는 지난해 독일 호켄하임링 서킷에서 17개 커브로 구성된 코스를 240km/h 속도로 2분대에 완주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이 지난 26일 열린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에서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볼보도 자율주행차량의 일반도로 시험주행을 시작했다. 볼보는 2017년까지 100대의 자율주행차량을 일반도로에 달리게 한다는 목표를 담은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토요타는 충돌 회피, 피해 경감을 지원하는 예방 안전 패키지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개발해 올해부터 일부 모델에 도입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2010년 투싼ix 자율주행차로 4km의 시험주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량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에는 자율주행기술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제네시스의 자율주행을 공개했다. 고장차량을 회피하고 저속 혼잡구간 끼어들기 상황에서도 매끄러운 운행이 돋보였다. 현대ㆍ기아차는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등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주요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우디 A7 자율주행 컨셉트카. 아우디코리아 제공

● IT기업 가세로 동반 상승 효과…2~5년 안에 상용화

구글 등 IT기업들의 가세는 자율주행기술 진화에 동반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구글은 2010년부터 무인자동차 개발을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의 누적 주행거리는 280만km를 넘었다. 업계는 구글이 2017년이면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 역시 비밀리에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애플의 자율주행차량으로 보이는 미니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BMW 무인자동차 주행. BMW코리아 제공

자율주행차량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시점의 문제일 뿐 이미 미래 자동차산업의 생존 경쟁에 있어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2020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