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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S "팔미라 고대유적 훼손 안한다…다신교 우상만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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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09년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를 촬영한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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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를 장악한 이슬람국가(IS)가 팔미라 유적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 라이스 알사우디 IS 사령관은 시리아 반정부 라디오방송 알완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도시를 보존하겠다. (팔미라는)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 1분30초에 걸친 인터뷰 내용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알사우디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려던 것은 이단자들이 숭배하던 우상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역사가 깊은 유적은 불도저로 밀어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IS는 이날 아울러 팔미라의 유적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와 관련 WP는 IS가 영상을 공개한 의도가 유적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한 것인지 또는 협박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대 중동학연구소의 조슈아 랜디스 소장은 "IS에 있어 팔미라는 이슬람교 이전, 다신교를 믿던 시리아를 상징한다. IS는 누가 지배자이고 누가 신성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런 과거를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S는 그간 우상숭배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이라크 모술, 옛 아시리아 고대 유적 님루드 등에서 문화재와 유물을 무차별 파괴해왔다.

그러나 IS의 유적 파괴 행위가 좀더 실질적인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신들이 장악한 도시에서의 약탈 행위 증거를 감추기 위해 유적들을 부순다는 설명이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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