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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산 영도대교 당분간 상판 못 든다…도개 시스템 고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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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장난 영도대교 상판 (부산=연합뉴스) 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가 28일 도개행사 도중 고장 나 다리를 건너려고 대기 중인 차량이 우회하는 소동을 벌였다. 영도대교의 상판이 들린 채로 멈춰서 있다. 2015.5.28 << 영도경찰서 >>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매일 15분간 다리 상판을 들어올리는 행사로 부산의 명물이 된 부산 영도대교가 28일 갑작스러운 시설 고장으로 당분간 도개행사를 중단한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날 오작동을 일으킨 영도대교의 도개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29일부터 도개행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설공단은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함께 도개 시스템을 정밀 점검해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위험이 없도록 안전조치를 마무리한 뒤 도개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영도대교 도개 시스템의 오작동은 물론 이로 인해 도개행사가 중단되는 것은 2013년 11월 준공 이후 처음이다.

도개 시스템 고장은 이날 낮 12시 15분께 일어났다.

도개 행사가 끝난 뒤 들어올려진 다리 상판이 제자리로 하강하던 중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다리 연결 부위와 충돌했다.

그 충격에 상판이 튕기면서 8도 정도의 기울기로 들린 채 멈춰 섰다.

당시 도개 행사를 구경하는 한 시민은 "상판이 빨리 내려가는 듯 싶더니 잠시 땅이 흔들릴 정도로 '쾅'하는 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영도대교에서 도개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차량 수십 대가 어긋난 다리 상판 때문에 다리를 건너지 못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영도대교를 통제하고 차량을 인근 남항대교나 부산대교로 우회시켰다.

부산시설공단은 들려 있던 상판을 수동으로 내려 낮 12시 53분께 차량 통행을 재개했지만 40여분간 다리 주변의 교통체증은 불가피했다.

47년 만에 도개 기능을 회복한 부산 영도대교는 2013년 11월 준공한 이후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상판을 들어 올리는 도개 행사를 열어왔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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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대교 도개시설 고장으로 밀린 차량들 (부산=연합뉴스) 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가 28일 도개행사 도중 고장 나 다리를 건너려고 대기 중인 차량이 우회하는 소동을 벌였다. 영도대교 통제로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고 일부 차량은 유턴하고 있다. 2015.5.28 << 영도경찰서 >>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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