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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국내 출고가 82만원’ G4, 미국서는 6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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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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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G4'와 태블릿 'G패드X 8.3'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눈에 띄는 것은 G4의 출고가이다.

27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은 28일부터 G4와 G패드X 8.3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에서 2년 계약 할부 프로그램 ‘버라이즌 엣지’에 가입할 경우 요금제와 별도로 매달 22.91달러(약 2만5000원)만 내면 G4를 살 수 있다. 단순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G4 가격은 199.99달러(약 22만원), 무약정시 549.99달러(약 61만원)다.

미국의 경우 매달 내야 하는 통신요금이 비싼 만큼 약정시 사례를 우리나라와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G4의 국내 출고가는 82만5000원으로 미국보다 20만원 넘게 비싼 셈이다. 버라이즌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통신사인 티모바일에서 G4의 출고가도 599.76달러(약 66만원)로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

물론 국내 단말기는 해외형 모델과 달리 DMB 기능이 탑재됐고 배터리 2개, 배터리 충전 거치대 등을 제공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LG전자는 이달 31일까지 G4를 구매한 고객에게 1년간 액정 무상교체 또는 배터리 커버 1종 무상 제공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다음달 21일까지 G4를 사는 고객에게 여분 배터리, 32기가바이트(GB) 마이크로SD 카드, 배터리 충전 거치대 등을 무료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국민 역차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은 통신요금 체계가 다르다. 미국 금액은 보조금 지원이 없는 반면 우리나라는 최대 보조금 33만원이 주어진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오히려 더 싼 편이다.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문제를 제조사만 탓할 수는 없다. 대부분 출고가가 제조사와 통신사의 협의를 통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도입 취지 중 하나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였으나, 이 같은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단통법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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