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한 일베 이용자는 지난 25일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수상한 쪽지를 받았다며 이를 촬영해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진짜인지 모형인지 알 수 없는 칼을 든 일베 회원 등이 의심스럽단 이유로 모르는 사람 집 문을 열려는 시늉을 하고 있다. [사진=일베 사이트에서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쪽지에는 은평구에 위치한 ‘ㅇㅇ동 ㅇ번지 지하 2층’이라는 주소와 함께 “여기 건물 2층에 조사팀과 보호해 주는 경찰 군인이 있다”, “우리가 찾는 사람들이 있거든. 기술자 가게도 있는데. 파출소에 전화해서 보호해달라고 하고” 등 논리적으로 알아듣기 힘든 내용이 두서없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 쪽지를 본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주소지가 수상하다며 112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계속된 신고로 이튿날 새벽까지 총 네 차례나 출동해 이 집에 사는 여성을 만났지만 상황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여성은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였지만 의문의 쪽지는 다른 내용의 메모를 옮겨 적으면서 자신의 주소를 함께 적은것으로 알려졌고 별다른 문제점은 없었다.
한편 당시 일부 일베 회원들은 이 쪽지가 장기밀매 등 범죄와 관련된 내용으로 의심, 과도한 음모론을 양산하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26일 새벽 2시께 세번째 출동 당시 7~8명 일베 회원들이 해당 주소지 앞에 모여 있었고, 일부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집주인 등의 신고가 있었다면 주취소란 등 경범죄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