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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정호에 출전시간 뺏긴 머서 "굉장히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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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등장과 활약 앞에 ‘터줏대감’ 조디 머서(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5월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다.

스스로 지난 두 달간 전개된 상황 변화를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주전 유격수 자리가 “반드시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고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강정호가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앞으로 얼마간 방망이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 2주 동안 그랬던 것처럼 선발 라인업에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강정호가 들어가게 될 것임을 모르지 않는다.

올해 초 “강정호의 자신감이 보기 좋고 그와 경쟁은 궁극적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짐짓 여유를 부리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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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허들(57·파이어리츠) 감독의 배려 하에 최근 심적 여유를 찾고 서서히 감을 회복되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만큼 강정호는 충분한 자극제를 넘어 자신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매우 껄끄러운 존재가 됐다.

머서는 “정신적으로 어느 때보다 강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 상황을 단순화시켜야만 했다. 솔직히 스윙이 형편없었다. 좋았던 때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게 바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마음을 다잡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출전시간은 큰 압박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이 출전시간을 굉장히 신경 쓰고 있음을 인정했다.

머서는 “나가서 뛰고 싶다. 최고의 수준에서 뛸 수 있고 이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잘 치는 다른 선수들도 감안해야 한다.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뛰는 것을 십분 이해한다”며 “멍청해지지 않는 편이 좋다. 나는 그저 내가 물려받은 자리에 나 자신이 서길 원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서의 최대강점은 수비력이다. 방망이가 그렇게 저조한대도 구단이 쉽게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건 수비 우선인 유격수 포지션에서 알아주는 글러브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물론 방망이가 최소한의 생산력을 발휘해야겠지만 좋은 수비력을 유지하는 작업 역시 그에게는 중요하다.

공격으로 먼저 어필하는 강정호와는 다른 입장이다. 수비가 밑바탕 되지 않는 머서는 사실상 경쟁력이 없다.

강정호의 맹추격 속에 머서는 수비력 유지와 공격력 강화라는 만만치 않은 두 마리 토끼사냥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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